취비증
-
코에서 악취가 날 때는 비염과 축농증을 의심해 봐야 함
어느 날 갑자기 코에서 탄 냄새나 담배 냄새 같은 악취가 날 때가 있습니다.
담배를 피우는 것도 아닌데 이런 냄새가 나면 당황할 수밖에 없는데요.
실내 공기를 환기해 보거나 코를 풀고 물이나 식염수로 안쪽을 몇 번씩 닦아봐도 악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.
우선 점검해 볼 것은 비염과 축농증인데요. 맑고 투명한 콧물이 나올 때에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비염이 만성화되거나 축농증으로 진행되면서 누런 화농성 콧물이 생기면 코에서 담배 냄새 또는 비린내 같은 악취가 날 수 있습니다.
특히 일반적인 균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진균 즉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인 경우에 냄새가 더 심해지기도 하죠.
-
코 점막 위축이 원인인 취비증은 코 점막이 점액을 정상적으로 분비하게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임
그런데 콧물이 나지 않고 오히려 코가 마르는 느낌이 들면서 코 안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요.
이럴 때는 취기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. 취비증은 쉽게 냄새 코염이라고도 하는데요.
위축성 비염의 일종으로 코 점막 위축이 원인입니다. 비강 점막이 정상적으로 습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코 점막이 매우 건조해지면서 코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이죠.
악취와 함께 딱지가 생기고 건조한 시기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취비증의 특징입니다.
코 정막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식염수 세척 등의 조치로 코를 촉촉하게 해도 냄새가 잘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취비증 환자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됩니다.
취비증 치료의 핵심은 코 점막이 점액을 정상적으로 분비하게 하는 것입니다.
점액이 적절하게 분비되면 습도가 유지되면서 건조함이 완화되고요.
자연스럽게 딱지와 냄새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. 한 가지 알아둘 점은 취기증 환자들의 경우 코뿐만이 아니라 안구와 구강, 후두를 비롯해서 다른 신체 점막들까지도 건조한 경우가 많다는 건데요.
실제로 취비증과 더불어서 마른 기침, 음부 소양증 등이 나타날 경우 코 점막 기능 개선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신체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.
건조증상이 원인일수도
사실 코와 입 그리고 눈 점막이 나타나는 건조 증상은 수면의 질과 연관된 문제이기도 합니다.
심각한 불면증이 아니더라도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, 또 선잠을 잔 것처럼 피곤한 증상 등이 지속되면 두면부로 열이 잘 오르게 되면서 점막이 건조해지기 쉬운데요.
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공기와 습도를 잘 관리하는 것은 기본이고요.
잠을 잘 자야 코 점막이 촉촉해지면서 코에서 나는 냄새도 옅어질 수가 있습니다.
냄새가 나면 무조건 취비증 의심?
물론 코에서 냄새가 난다고 무조건 취비증은 아닌데요.
예를 들어서 주변에 커피가 없는데 커피 냄새가 느껴지는 것 같은 환취증, 또 꽃 향기를 맡을 때 화장실 냄새가 나는 것처럼
본래 냄새와는 다른 냄새를 맡게 되는 착취증이 있을 때 코에서 냄새가 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.
환치증과 척추증의 경우라면 관리법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까요.
이상 증세가 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정확하게 진단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.